고영태 "새누리 의원과 짜고 태블릿PC 위증"

【 앵커멘트 】
지난 15일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는 태블릿PC를 쓸 줄 모르고, 태블릿PC는 고영태 씨가 들고 다녔다는답변이 있었는데요.
청문회 이틀 전인 13일 이같은 증언이 나올 거라며 고 씨가 미리 진술했다고 한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5일 청문회에서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박헌영 전 K-스포츠 과장에게 태블릿PC에 대해 묻자 바로 답변이 시작됩니다.

▶ 인터뷰 : 박헌영 / 전 K-스포츠 과장
- "태블릿을 고영태 씨가 들고 다녔었고, 저한테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습니다. 최종적으로 사무실을 비울 때 그 책상 안에 들어 있는 태블릿을 봤기 때문에…."

최순실 씨가 줄기차게 태블릿PC를 사용할 줄 몰랐다고 주장해 온 데 대해서도 질의응답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 "고영태, 차은택 두 사람한테 최순실이 태블릿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두 분 다 그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박헌영 증인은 어떻습니까?"

▶ 인터뷰 : 박헌영 / 전 K-스포츠 과장
- "최순실 씨가 태블릿 쓰는 모습은 저는 한 번도 보질 못했고요."

태블릿PC가 고영태 씨 것이라는 심증이 가는 내용인데, 이 질의응답마저 사전에 입을 맞췄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중앙일보가 청문회 이틀 전인 13일 고영태 씨와 통화 당시 고 씨가 이같은 대화가 오갈 것임을 미리 예고했다는 겁니다.

고 씨는 당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할 것"이라며 충전기에 관련된 언급까지 나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