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뺏기면 죽는다'…새누리, 16일 원내대표 선거

【 앵커멘트 】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친박과 비박 간 당 주도권을 걸고 전면전을 벌이는 만큼 결과가 나온 뒤에도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친박 진영의 정우택, 비박의 나경원 두 의원이 아침 일찍부터 당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원내대표 선거전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새누리당 의원
- "당의 변화를 상징하고 또 변화 속에서 화합을 만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새누리당 의원
- "우리 국회를 성숙한 의회주의로 가져갈 수 있겠다 하는 이런 자신감을 갖는 원내대표를 뽑아주실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로서 다음 주로 예고된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과정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

당연히 탄핵 정국 후 친박계와 비박계가 사활을 건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습니다.

선거가 계파 갈등을 더 키울 조짐을 보이자 당내 중도 성향 의원 30여 명은 아예 선거를 연기하고 제3의 후보 추대를 하자는 방안까지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새누리당 의원
- "원내대표 선거는 또 역시 친박-비박 후보 이렇게 진영에서 나와서, 또 세 대결, 줄세우기 이렇게 하면 우리 새누리당 미래가 없지 않느냐…."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이 분당 국면으로 바뀔 수도 있어서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