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녹음파일 공개, `SK그룹 출연 강요` 은폐한 정황 드러나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 녹음파일을 공개하고 있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지인과의 통화에서 SK 그룹에 대한 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사실을 은폐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 씨가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과 통화한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녹음파일에는 최 씨와 노 부장이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문제로 심각하게 통화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최 씨는 노 부장에게 “(정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 것이냐. 그럼 내가 (사무총장한테) SK에 들어가라고 했다고?”라고 물었다.
최 씨는 “왜 정 사무총장이 이야기하는 것을 못 막았느냐”라며 노 부장을 질책했고 “안 수석은 지금 뭐라고 그러느냐”라고 묻기도 했다. 최 씨는 “우리는 뭐 ‘SK에서 (우리한테) 지시받고 그런 적이 없고’(라고) 한 번 부탁을 해보라고” 노 부장에게 은폐 지시를 내렸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