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과 비박의 전면전이 임박했습니다.
내일(16일) 있을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내보낼 후보를 확정 짓고 계파 간 세 대결에 돌입했는데요.
친박은 정우택, 비박은 나경원 의원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친박계가 내놓은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는 정우택·이현재 의원입니다.
4선의 정 의원은 친박 대표지만, 계파 색이 옅어 분당 위기의 당을 수습하는데 적임자라고 자평합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새누리당 의원
- "제가 그동안 걸어온 길이 그래도 비교적 중도성향을 띤 인물이다, 색채가 제일 엷은 사람이다 하는 점에서…."
정 의원과 겨룰 비박계 후보는 나경원·김세연 의원입니다.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하겠다며, 친박계는 후보를 내선 안 된다고 견제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새누리당 의원
- "지금 국민들께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친박 후보가 나와선 안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아마 우리 의원님들께서 다 생각하실 거고…."
원내대표 경선은 탄핵 이후 당내 세력 재편을 놓고 친박과 비박이 힘을 겨루는 첫 전장입니다.
이정현 대표가 21일 물러나고 나면 구성될 비상대책위원회 등 차기 지도부 구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친박계가 차지하면 비박계 탈당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의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데, 친박은 탄핵에 반대한 56명, 비박은 40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결국, 키는 30명가량의 중도 성향 의원들이 어느 계파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달렸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