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늘(14일) 오전 갑자기 국회를 찾았습니다.
야당 원내대표를 만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정부질문 출석이 어렵다며 양해를 구한건데요.
그러찮아도 황 권한대행을 의심쩍은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야당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 허원제 정무수석이 어두운 표정으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방을 나섭니다.
쏟아지는 질문에도 좀처럼 입을 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허원제 / 청와대 정무수석
- "두 야당에 어떤 제안 하셨어요?"
- "…."
- "야3당만의 협의체를 받아들이시나요?"
- "…."
국회에 온 이유를 묻자 늘 있는 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합니다.
▶ 인터뷰 : 허원제 / 청와대 정무수석
- "정무수석은 원내대표님들을 자주 항상 만나서 얘기해요."
허 수석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대정부질의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하려고 왔지만, 단칼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히려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는 말만 듣고 돌아간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허 수석과 20여 분간 면담하고서 기자들과 만나 "원래 나흘인 일정을 이틀로 봐줬는데 첫마디가 '안 나온다'라니 무슨 소리냐"며 마뜩잖아 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역시 "국민이 안심하고 민생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국민보고대회로 생각하고 반드시 나오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정부와 야권의 팽팽한 기 싸움이 계속되면서 빠른 국정안정을 위해 협치하겠다던 다짐은 뒷전으로 밀린 모습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