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청와대의 모형 건물을 만들어서 타격하는 훈련을 참관했습니다.
다분히 국내의 혼란스러운 탄핵 정국을 의식한 북한 특유의 무력 시위라는 분석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란색 기와를 올린 대리석 건물 정문이 불길에 휩싸입니다.
마치 청와대를 연상시키는 모형 건물을 북한의 특수부대가 공격하는 훈련 모습입니다.
북한 언론들은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인민군 제525군부대 소속 특수작전대대의 전투훈련을 참관했다며 이런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훈련을 통해 연평도의 불바다를 기어이 청와대 불바다로 이어놓고", "원수 격멸의 투지와 용맹을 남김없이 과시하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청와대를 목표로 한 침투 훈련이란 점을 명확히 한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불시에 날아든 직승기들에서 밧줄강하로 줄지어 쏟아져 내린 전투원들이 저항하는 적들을 여러 가지 전투행동 전법으로 쓸어버리며 대상물(청와대)로 벼락같이 돌입했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북한 특작부대의 후방 침투 교란 작전으로, 우리 군이 강조하는 '참수작전'의 맞대응 성격이란 분석입니다.
김정은은 지난 11월부터 연이어 군부대를 방문하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
이는 다분히 국내의 대통령 탄핵 정국을 의식한 대남 도발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9일부터 대북감시와 경계태세를 격상하는 등 북한의 도발을 철저하게 응징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