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박근혜 대통령, 헌법재판소에 '마지막 승부수'
↑ 박근혜 대통령 탄핵 헌법재판소/사진=연합뉴스 |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벼랑 끝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퇴진' 요구에 선을 긋고 법적 절차에 기대어 마지막까지 승부를 걸 것으로 관측됩니다.
야권과 '촛불민심'의 요구대로 대통령직을 바로 사임하느냐, 헌법재판소에서 펼쳐질 탄핵심판 절차를 끝까지 밟느냐의 기로에 섰던 박 대통령의 선택은 예상대로 후자 쪽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9일 국회 표결 직후 대통령 권한행사 정지에 앞서 마지막으로 청와대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특검의 수사에 차분하고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장 180일간 진행될 탄핵심판과 120일 걸리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적극 반박하고, 탄핵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등 명예회복을 위해 주어진 법적 권리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거취 문제는 박 대통령이 명백하게 선을 그은 것"이라면서 "헌법에서 정한 절차대로 가겠다는 생각"이
박 대통령은 지난 6일에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 "탄핵가결이 되더라도 헌재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며 "탄핵이 가결되면 받아들여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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