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탄핵 정국, 투표엔 정확히 '30분'…가결 선언엔 눈물과 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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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결/사진=연합뉴스 |
국회가 9일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짓는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기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10분이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3시 본회의장에 들어와 곧바로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개의했습니다.
방청객석에는 민주당에서 초청한 세월호 참사유족들이 노란색 잠바를 입고 착석해 투표 결과를 지켜봤습니다.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강행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던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이 기표소에 나타나자 "창피한 줄 알아라"라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투표에는 정확히 30분이 소요됐습니다.
이후 감표의원들이 개표를 진행했고, 오후 4시10분 정 의장은 "총 투표수 299표에 '가'는 234표·'부'는 56표·기권 2표·무효 7표"라고 발표했습니다.
'가' 투표수 발표로 탄핵안 가결이 확정되는 순간
정 의장은 "오늘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면서 "이제 탄핵안은 우리 손을 떠났다. 지금 이 순간부터 국회도 국정의 한 축으로서 나라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산회를 선포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