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표결 D-1] 드디어 내일 오후…무기명의 의외성,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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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오후 표결/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가 8일 본격적인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습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보고함으로써 표결을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탄핵안 발의 후 첫 본회의에 보고하고 이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투표로 표결하는 국회법 130조에 따른 절차입니다.
여야는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탄핵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며, 탄핵안은 국회의원 정수 300명의 3분의 2인 200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가결됩니다.
탄핵안은 이날 오후 2시 45분 보고된 만큼 24시간 후인 9일 오후 2시 45분부터 표결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탄핵안이 가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계 주류가 새누리당 의원들의 찬성표를 최소화하고자 막판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는 않습니다.
만약 탄핵안이 가결되면 국회로부터 `탄핵소추 의결서'를 전달받는 시점부터 박 대통령은 최장 6개월내 이뤄져야 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심리가 완료될 때까지 직무가 정지됩니다.
그 동안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 국정을 이끌게 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탄핵안이 가결돼도 박 대통령 하야와 내각 총사퇴 요구를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박 대통령은 중도 사퇴 없이 법에 따라 탄핵절차를 밟아나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탄핵안 표결 결과가 어떤 식으로 나오든 정치권은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혼돈과 격랑 속으로 빠져들 전망입니다.
가결·부결 여부와 관계없이 여야 간 대치는 물론 각 당 내부의 권력 투쟁이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고, 내년 12월 이전에 이르면 봄, 늦어도 여름께 조기 대통령 선거가 불가피해지면서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충돌도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가결되든
또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부결 시 의원직 전원 사퇴를 결의한 상태여서 야당 의원 총사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