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선발진을 꾸리고 검찰 수사기록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역대 특별검사들도 박 특검에게 직·간접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특검은 임명 이후 과거 특검 수사를 이끌었던 ‘전직 특검 선배’들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여러 조언을 전달받아 참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특검들은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린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지만 한정된 기간에 수사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어려움에 직면할 일이 많을 것이라며 그럴수록 의지를 갖고 수사해 달라는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2010년 ‘스폰서 검사 사건’ 특검을 맡았던 민경식(66·연수원 10기) 변호사는 박 특검 임명 이후 ‘막중한 시기에 큰일을 맡으셨다. 건강에 유의하시면서 국민이 원하는 바를 잘 밝혀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을 맡았던 이광범(57·연수원 13기) 변호사는 같은 법무법인(LKB & 파트너스) 소속인 박충근 변호사가 특검보로 임명되면서 그를 통해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 전 특검은 수사 초기 수사팀의 ‘흐름’을 잡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박 특검보에게 강조했다고 한다.
이 전 특검은 “이전 특검들과는 달리 준비 기간에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다”면서 ‘준비 기간 20일’에 반드시 ‘준비 작업’에 얽매일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 특검도 이와 관련, “바깥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쓴소리들을 귀담아듣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 박영수, “청문회 열심히 보고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가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12.6 sab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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