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그러자 '킹메이커' 역할을 해왔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대선에 승산이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해 주목을 끌었는데요.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 상승 이유는 여권을 공격하는 선명성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성남시장 (지난 3일)
- "새누리당과 함께 그리고 이 모든 사태의 뿌리인 재벌 기득권자들과 함께 (박 대통령을) 역사의 무덤 속으로 보내버립시다, 여러분!"
유권자 속마음을 대변해준다고 해 '사이다 발언'이란 평가를 받을 정도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이 15%까지 올랐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 전 대표도 견제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일, TBS 라디오)
"사이다는 금방 목이 또 마르잖아요. 탄산음료가 밥은 아니죠. 고구마는 배가 든든합니다. 저는 든든한 사람이다."
그러나 문 전 대표와 관계가 틀어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생각은 다릅니다.
김 전 대표는 "이 시장 열풍이 금방 꺼질 거란 얘기는 특정 세력의 희망사항"이라며 "개별 대선후보로 나와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불거져 나오는 가족 불화와 여성 문제 논란은 이 전 시장의 한계란 지적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이런 걸림돌을 뛰어넘고 이재명 시장이 '한국판 트럼프'가 될 수 있을지 정치권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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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송철홍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