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가 아침 10시부터 밤늦게 진행되다 보니 재계 회장들의 건강 문제를 배려하자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됐습니다.
증인 중에 70세가 넘어가는 고령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 모두 3명이었는데, 이 시간까지는 한 분도 빠짐없이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재계 회장 9명이 동시에 청문회 출석했지만, 정경유착 여부를 밝히는 날카로운 질문은 없었습니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은 오히려 재벌의 건강을 걱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영 / 새누리당 의원
- "앉아계시는 모습을 볼 때 매우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세분의 회장 증인에게 먼저 질문하시고 답변하시고 난 후 일찍 보내드리고."
김승연 한화 회장은 건강이 좋지 않아 진단서까지 제출한 상태이고,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손경식 CJ 회장 등이 70대 고령이라 청문회에서 일찍 보내자는 뜻입니다.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완영 의원의 이른바 조퇴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 "이재용 부회장보다도 말씀이 우렁차셔서 건강 큰 염려 없을 듯하고요."
그러나 김성태 위원장은 배려의 말도 잊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새누리당 의원
- "고령인 관계로 어려움 호소하는 증인이 많습니다. 심장· 당뇨와 방광 질환으로 용무 있으면 허가받아서 용무 보시기 바랍니다."
재계를 향한 따가운 여론을 의식한 듯, 고령의 회장들도 청문회 늦게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