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 내용 공개한 정진석 "朴대통령, 당론 받아들이신 듯"

↑ 정진석 / 사진= MBN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오늘(6일) 오후 2시30분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정진석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55분간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께서는 먼저 의총 시간을 연기하면서까지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을 맞아 어떤 방향으로 해나가야 하는게 좋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저와 이정현 대표를 만난 것이라고 이유를 밝히셨다"면서 "박 대통령은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셨고, 주로 대화를 들으신 편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과의 대화를 있는 그대로 전해 드리겠다고 말한 정진석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영수회담을 수용하고 야당과 대화를 하려고 했지만, 근본적으로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하셨다"면서 "국회에 방문해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 추천 총리를 제안했고, 이에 대해 야당이 거부했다고도 하셨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후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도 대화 제안을 수용했는데 이것도 역시 무산됐다. 이도저도 안된 상태에서 박 대통령은 국정 위기를 풀어볼 마음이 간절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이후 담화 형식으로 발표를 했고, 국회에서 결정해 주시는 데로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국회 결정대로 평화로운 방식으로 법과 절차에 따라 정권을 이양하고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그러던 중 방에서 4월에 퇴진, 6월에 조기 대선을 하자는 당론을 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때부터 그대로 받아들여야 겠다는 생각을 쭉 해왔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탄핵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 되면 탄핵 소추 절차를 밟아 가결이 되더라도 헌법 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탄핵이 가결 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여 내가 노력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도 덧붙이셨다"고 털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