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김성태 국정조사특별위원장은 “불출석 하는 증인에 대해 동행명령장 발부는 물론 관련 법적책임을 모두 지우겠다”고 밝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핵심 증인인 최순실 씨 일가 등 6명이 7일 국정조사에 불참하겠다고 버티고 있어 출석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까지 국정조사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증인은 청와대 비선실세인 최순실을 비롯해 최 씨의 언니 최순득, 최순득의 딸 장시호, 최순득의 아들 장승호, 박원오 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다.
특히 장승호씨는 유치원 학부모 미팅 일정을 이유로 국정조사에 참석하지 못하겠다고 밝혀와 국민적 공분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서 “주요 증인들이 재판 수사중이라는 이유,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을 예정인데 우리 국조특위는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국회 입법조사관이 동행명령장을 가지고 (감옥에)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조특위는 법무부 차관 대신 참석한 권익환 기획조정실장에 이들의 출석 독려를 강하게 요청했다.
권 기조실장은 “법무부에서는 증인에게 국회 출석 문제를 개별 통보했고, 국회에서의 관련 절차와 국조계획서 요청사항을 충분히 설명했다”면서 “정당한 이유없이 불출석하면 처벌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출석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소지 부재 등의 이유로 출석요구서가 전달되지 않아 불출석할 것으로 보이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씨도 도마위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이들 중에는 솜털처럼 가벼운
국조특위는 오는 14일 3차 청문회에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비밀을 풀어줄 조여옥 전 대통령경호실 간호장교, 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 등 16명을 증인으로 출석 요구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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