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가 2014년 4월 8억 3000만원 상당의 말 두필을 네덜란드에서 구입해 정유라에 줬고, 정유라가 이 말로 훈련받아 당해연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6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대상으로 한 첫 질의다.
장 의원은 "한화가 정유라에 말 두필을 상납한 후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부문을 받는) 빅딜을 성사했다"며 대가성 의혹까지 제기했다.
한화 측은 이같은 장 의원 질의를 곧바로 부인했다. 김 회장은 "(말을 정유라에게) 증여한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2014년 마필을 구입한 사실은 인정하며 한화 승마단에서 쓰고 있다고 했다.
이날 한화그룹은 장 의원이 주장한 말 구입 지역과 숫자, 이용 내역이 모두 다르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화는 "2014년에 한화갤러리아 승마단이 덴마크에서 '파이널리'라는 말 한마리를 구입해 김승연 회장 3남인 김동선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사용했다"며 "그 이후 여러 용도로 활용하던 중 2015년 장꼬임으로 폐사했다"고 밝혔다.
한화에 따르면 정유라씨가 2014년 아시안 게임에서 탔던 말은 정씨 부모 소유 '로얄레드'라는 말이다.
이에 대해 장 의원 측은 "한화가 수입한 말 2기는 출전용이 아닌 연습용으로 정유라에 제공됐다"며 "관세청 말 수입 내역
이같은 설명에도 한화 관계자는 "한화가 정유라에 말을 사줬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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