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 탄핵부터…나라 살린 뒤 대선 고민"
↑ 대통령 탄핵부터 /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5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 아니라면 탄핵밖에 없으며, 당장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는 것이 국가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한 매체의 출연해 박 대통령의 탄핵 표결에 들어가기 전 이달 말이나 1월 퇴진을 선언할 경우 탄핵 표결을 해야겠느냐는 질문에 "이미 시효가 다 됐다. 지금은 박 대통령이 어떤 조건을 내걸 자격이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안 전 대표는 "탄핵 표결에 들어가야만 한다. 지금 광장에서 국민의 요구는 즉각 퇴진이다"라면서 "이번주 이코노미스트 잡지에도 나왔지만, 지금 대한민국이 대통령이 그 자리에 있는 한 경제적 위기 상황이 굉장히 심각해질 것이라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박 대통령이 3차에 걸친 대국민 담화에서 했던 약속들을 어겼다"면서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했지만 어겼고, 무엇보다 검찰 공소장에 나온 사실들을 전부 부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만 모면하고 또 말을 바꾸면 어떡하느냐는 게 국민의 생각"이라며 "이미 탄핵 표결절차에 들어갔는데 이를 무산시키고 다시 약속을 안 지키면 도대체 어떡하느냐"고 강조했습니다.
즉각 퇴진의 시기에 대해서는 "이번 주 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안 전 대표는 조기 대선이 이뤄져도 상관이 없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대선에 대해 유불리를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은 제가 정치를 하고 있다는 생각보다 나라살리기 운동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우선 나라를 살린 뒤 고민할 문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이 '9일 탄핵론'을 주장하며 더불어민주당의 '2일 탄핵론'에 반대했다가 '5일 탄핵론'으로 바꾼 과정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저희가 미숙했다"면서 "결과적으로 국민께 혼선을 드린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특히 그는 "국민의당은 어느 당보다도 먼저 퇴진 당론, 그리고 탄핵 당론을 정했다"면서 "그리고 저는 26일째 퇴진 서명운동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노력을 계속 해왔다. 남은 4일 동안 탄핵안이 가결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개헌론과 관련해선 "지금은 개헌을 논할 때가 아니다. 심지어 개헌론자들도 지금은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탄핵안이 가결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을 상승에 대해서는 "그분은 국민의 마음을 잘 반영하고 거기에 따라 잘 대응했다"면서 "그렇지만 지지율은 정치 상황에 따라 요동치는 것으로, 일희일비하지 않고 열심히 맡은 일을 충실히 한다면 국민이 인정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장의 지지율 상승세를 한 때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노력에 따라 많이 바뀔 수 있다는 뜻
안 전 대표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퇴진카드로 뒷거래했다"고 비판한 것이 표현이 과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의 명예퇴진은 있을 수 없다는 뜻에서, 그런 이야기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