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보 박충근·이용복·양재식·이규철 변호사 경력…강력통, 文의 멘토 등
↑ 특검보 박충근 변호사 경력/사진=연합뉴스 |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의 지휘를 받아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파헤칠 특검보 4명의 면면이 이목을 끕니다.
특검보 가운데 가장 선배 격인 박충근(60·17기) 특검보는 박 특검이 서울지검 강력부장 시절에 강력부 검사로 함께 일한 인연이 있습니다.
검사 시절 부산지검 강력부장, 수원지검 강력부장 및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을 지낸 '강력통'입니다.
그는 2003년 '대북송금' 특검에 파견돼 젊은 시절에 특검을 경험했고 1997년에는 탈옥수 신창원 검거를 위한 초기 수사를 맡기도 했습니다.
박 특검보는 덕수상고 졸업 후 한국은행에서 일하다 늦깎이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활동했으며 2010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을 끝으로 변호사로 변신했습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약간 '터프'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수사를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며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팀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용복(55·18기) 특검보는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부산지검 검사, 대구지검 검사,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 사법연수원 교수, 남부지검 형사1부장 등을 역임하며 수사 및 실무 경험을 쌓았고 2012년에는 디도스 특검에 특검보로 참여했습니다.
사법연수원 교수로 근무할 때도 '특수수사론'을 강의했습니다.
디도스 특검 때 특검보 경력이 감안돼 인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시원시원한 성격이며 한번 사건을 맡으면 묵묵히 소신있게 처리하는 스타일로 알려졌습니다.
일선 수사부서 업무를 꾸준히 지속해 온 수사 검사 출신이라는 평가입니다.
양재식(51·21기) 특검보는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장을 끝으로 검찰을 나왔고 현재 법무법인 강남에서 박 특검과 한솥밥을 먹고 있습니다.
양 특검보도 박 특검이 서울지검 강력부장 시절에 강력부 검사로 재직한 인연이 있습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꼼꼼하게 조용하게 잘 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영수 특검과 함께 특검으로 거론됐던 조승식 전 검사장도 양 특검보와 같이 근무하면서 높은 평가를 했다고 합니다.
유일한 판사 출신은 이규철(52·22기) 특검보는 서울지법, 서울고법을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춘천지법 원주지원장을 지냈고 2010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쾌활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두루 원만하며 상황 파악과 판단력이 뛰어난 스타일입니다.
박 특검이 2010년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로 재직할 때 대륙아주 변호사로 합류한 인연이 있습니다.
관심이 쏠렸던 임수빈(55·19기) 변호사와 이재순(58·16기) 변호사 등은 특검보로 임명되지 않았습니다.
대검 공안과장을 지낸 '공안통'인 임 변호사는 검사 재직 시절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 제작진을 수사하다 20
검사 출신인 이재순 변호사는 2005∼2006년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사정비서관을 지냈고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이 변호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후보 시절에는 그의 법률 멘토로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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