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의 현재 상황과 관련해 헌법에 따라 국정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뜻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의 현 사태 해결책과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반 총장은 한 인터뷰에서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며 헌법에 따라 국정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이 성숙한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이 문제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사실상 반 총장이 헌법적 절차인 탄핵을 지지한다는 뜻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 총장은 또 다른 인터뷰에서 임기가 끝나면 곧바로 한국으로 귀국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내년 1월 1일이 되면 각계 지도자, 친구들과 조국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엔 측은 반 총장은 1월 1일에 민간인으로 돌아갈 뿐 귀국은 1월 중순이 될 것이란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앞서 일본 언론도 비슷한 발언을 보도해 내년 1월 1일 귀국설이 제기됐지만, 유엔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반 총장은 오는 31일 10년 임기를 마치고 유엔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