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대북제재안 이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노동자를 실어나르는 고려항공을 제재했고, 인도의 한 합작회사는 평양지점을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에 있는 이집트의 합작회사 평양지점이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이집트 통신기업은 북한에 고려링크라는 합작회사를 세워 이동통신사업을 하고 있는데, 통신계열사인 오라뱅크 평양지점을 폐쇄한 겁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달 30일 새로운 대북 제재안을 내놓은 이후 첫 이행 사례입니다.
평양지점 금융활동이 유엔안보리와 미 재무부의 제재에 저촉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도 북한에 대한 독자제재를 선포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북한에 들어가는 모든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 고려항공과 만수대창작사 등 16개 단체와 개인 7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로 올렸습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연루된 단체와 개인 말고도, 북한 노동력을 해외로 내보내는 고려항공 등과 석탄과 에너지를 수출하는 단체가 포함됐습니다.
북한은 40여 개국에 약 12만 명의 근로자를 파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고려항공은 북한 노동자를 해외에 실어나르고 벌어들인 외화를 북한에 반입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미국은 이번 조치를 기반으로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는 국가들에 거래 중단을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