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어제(1일) 아침 만났습니다.
계속되는 추 대표의 돌출행동에 야권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발의와 퇴진 시기를 논의하려고 만난 두 사람.
먼저, 김무성 전 대표가 내년 4월 퇴진을 건의하기로 했다며 탄핵안 발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전 새누리당 대표
- "4월 말 대통령의 퇴임이 결정되면 굳이 탄핵을 가지 않고 그걸로 합의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 제안을 했고…."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해 원로들이 제안한 시기와 비슷한데, 추미애 대표는 난색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탄핵과 동시에 대통령이 권한정지가 되는데 법적으로 대통령의 사퇴는 늦어도 1월 말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사람의 회동을 두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불과 하루 전 박 대통령 '임기 단축' 협상을 하지 않기로 야권공조를 강화했는데도 추 대표가 돌출행동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함께 만나자고 하면 탄핵의 대상이고 해체의 대상인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못 만난다고 하면서 왜 자기는 혼자 이러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추 대표의 경솔함을 지적하며 공개적인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김영호 기자, 서철민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