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공조를 외치던 야 3당이 결정적인 순간에 삐걱거렸습니다.
박 대통령 탄핵안 처리 시점을 조율하기 위해 야 3당 대표들이 마주앉았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내일 본회의에서 탄핵안 처리는 불발됐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처리를 위해 손을 맞잡은 야 3당 대표.
하지만 탄핵안 표결 시점이 걸림돌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오늘 탄핵안을 보고한 뒤 내일 본회의 표결을 밀어붙였고, 국민의당은 탄핵안 부결 가능성을 들며 9일 처리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야 3당 대표들은 한 시간 남짓 이견 조율에 나섰지만, 입장 차만 드러내며 끝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일차적으로 2일을 약속드렸기 때문에 그것을 모여 논의하는 자리였는데 국민의당이 거절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여러 안이 충돌하다가 결국 당론으로 5일 표결할 수 있도록 가급적 오늘 발의하자고 두 야당에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야 3당은 내일(2일) 본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안 처리가 물건너 가자, 각 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후속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하지만 탄핵안 처리에 키를 쥔 새누리당 비박계가 박 대통령의 자진 사퇴쪽으로 돌아서면서 탄핵 표결에 들어가더라도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