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가에 불 붙인 범인…"박정희 대통령은 영웅" 과거 게시물 화제
↑ 박정희 대통령 생가 불 범인/사진=연합뉴스 |
1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지른 혐의로 붙잡힌 백모(48)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웹사이트에 박 전 대통령을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영웅"이라는 등의 찬양 글을 여러 건 올려놓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도 방화한 전력이 있는 백씨는 노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내용의 글을 이 웹사이트에 올려놓았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백씨의 주거지의 문은 이날 오후 굳게 닫힌 채 어떠한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백씨가 사는 공동주택의 한 관리인은 "이삼 년 전부터 이곳에 살았는데 말썽 피운 적 없는 평범한 주민"이라며 "가끔 음식도 갖다 주고 인사도 잘했다"고 백씨를 떠올렸습니다.
백씨의 한 이웃은 "아줌마랑 아기 소리가 들렸지만 본 적은 없다"며 "정치나 사회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이웃은 "아저씨만 봤는데 왕래는 거의 없었다"며 "집 앞에 박스가 항상 많았던 것으로 봐서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다가 되파는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백씨는 실제로 인터넷으로 건강식품을 팔아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백씨 아버지의 주소로 된 한 건강식품 판매업체의 대표자에는 백씨의 이름이 올라있습니다.
백씨는 인터넷 웹사이트를 운영하기도 했는데 이 사이트에는 정치
사이트 운영자가 작성한 글은 대부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박 전 대통령을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영웅"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이버 기념관으로 통하는 링크도 걸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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