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회동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됐는데요.
그동안 말을 자제하던 당 내부에서도 이제는 '오락가락 돌출행보'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불과 3주 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돌출행동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어느 때보다 야권공조가 절실할 때 박 대통령에게 단독으로 영수회담을 제안해서입니다.
결국,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물론 당내에서도 반발이 거세 하루 만에 취소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14일)
- "대통령을 만나서 모든 것을 열어놓고 허심탄회하게 민심을 전하면서…."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15일)
- "회담은 철회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고, 그런 뜻을 존중하는 겁니다."
이번 돌출행동도 뜬금없단 평가입니다.
박 대통령 '임기단축' 협상을 하지 않기로 야권공조를 강화한 지 하루 만에, 또 단독으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를 만난 겁니다.
게다가 당시 발언이 마치 임기단축 논의를 시작했단 오해를 불러일으켜 해명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의 사퇴는 늦어도 1월 말까지 이뤄져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탄핵 가결 시 헌재에서 내년 1월 정도에 결정이 나기 때문에 대통령이 즉시 퇴진하지 않더라도 늦어도 1월까지는 강제 퇴진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한 것뿐입니다."
추 대표의 돌출행보가 계속 논란이 되자 당내에서도 공개적으로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 대표의 경솔함을 지적하며 "어제 한 말과 오늘 한 말이 다르면 어떻게 함께 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서철민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