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과연 본인의 진퇴를 국회에 맡기겠다고 밝힌 박근혜 대통령은 '4월 퇴진'을 공개적으로 수용할까요?
아니면 좀 더 지켜보다가 탄핵 표결이 임박할 때쯤 입장을 밝힐까요?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차 대국민담화 때 퇴진 시점을 밝히지 않고 국회로 공을 넘긴 박근혜 대통령.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달 29일)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새누리당이 '4월 퇴진'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당장 이를 수용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도 "국회에서 조속히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밝혀 여야 합의가 먼저라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입장표명을 무조건 거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탄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비주류가 박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퇴진시점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상황이어서 탄핵 표결이 예상되는 오는 9일 전에는 입장표명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임기단축 배경에 개헌 의지가 담겨 있어 선뜻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탄핵안 가결이 임박하면 '마지막 카드'로 퇴진시기를 밝힐 전망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박 대통령의 퇴진 시점 공식화 여부가 정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앞으로 일주일간 청와대와 여야의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됩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