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협상을 통해 국정 수습을 해도 모자랄 시점에, 의원끼리 반말하고 삿대질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몸싸움까지 벌어질 뻔했던 상황을 길기범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법률안 검토를 위해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그런데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이 갑자기 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인격 모독을 했다며 발언을 시작합니다.
▶ 인터뷰 : 박성중 / 새누리당 의원
- "(탄핵) 눈치 보는 의원으로 해서 새누리당 전 의원을 다 넣고…. 동료의원을 이렇게 하는 것은 인격모독 살인이다."
표 의원이 어제(30일) SNS에 탄핵 반대 의원 명단을 올린 것에 불만을 표출한 겁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도 법안 관련 발언이 아니라며 박 의원을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진선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적으로 하시면 될 얘기를 이렇게 속기록으로 남기면 안 되죠."
새누리 장제원 의원까지 나서며 고성이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 "의사일정이든 뭐든 간에 국회의원은 발언할 수 있어요. 들으세요."
▶ 인터뷰 : 표창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마음대로 하세요. 저도 말씀드릴 테니까."
결국, 진선미 의원 발언 도중 박성중, 장제원의원이 자리를 뜨려 하자 분위기는 과열됐고,
"듣고 가세요."
"듣고 안 듣고는 내 마음이에요."
▶ 인터뷰 : 표창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하고 싶은 말 마음대로 퍼 놓고 그냥 가는 게 예의입니까?"
장 의원과 표 의원이 서로 반말하고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장제원!"
"왜 표창원"
"이리 와봐."
"깡패야?"
"경찰이다. 왜"
"경찰이야? 야.국회의원 품위 지켜."
다행히 유재중 안행위원장과 주변 의원들의 만류로 충돌없이 마무리됐지만, 국민들이 국회에 실망하기엔 충분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출처 : 유튜브(디디,kichul Lee)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