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국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호팀에서 들었는데 박 대통령이 차 안에서 울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김영오 상인연합회장과 함께 화재 피해 지역을 돌아보면서 “서문시장 상인 여러분들은 제가 힘들 때마다 늘 힘을 주셨는데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상황에서 여기 오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이 불의의 화재로 큰 아픔을 겪고 계시는데 찾아뵙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가 아닌가 생각해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마음으로 정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현장을 돌아보고 거리에 나온 시민들과 잠시 인사를 한 뒤 15분 만인 1시45분께 서울로 올라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배성례 홍보수석과 강석훈 경제수석,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김계조 재난안전비서관, 정윤모 중소기업비서관, 정 대변인 등 일부 참모들과만 동행하는 등 수행 인원을 최소화하고 방문 사실을 기자단에 정식으로 알리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용히 다녀오려고 한 것”이라며 “정말 개인적으로 다녀오려고 했다. 서문시장에서 힘을 많이 얻었는데 안 갈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현장에서 강 수석에게 관계부처와 함께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며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안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 삶의 터전을 모두 잃
정부는 피해상인 긴급 지원반을 구성해서 가동 중이며 시설이 복구될 때까지 상인들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인근 공터에 임시 시장을 개설한다는 계획을 대구시와 협의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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