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일 대북독자제재 발표…중국 본토 기업, '훙샹' 포함 유력
↑ 정부 내일 대북독자제재 발표/사진=연합뉴스 |
정부는 2일 발표하는 북한의 제5차 핵실험(9월 9일) 대응 대북 독자제재 방안에 북한의 핵 개발을 도운 혐의를 받는 중국 기업 단둥훙샹(鴻祥)실업발전(이하 훙샹) 제재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1일 "북한과의 불법거래 혐의를 받는 훙샹과, 마샤오훙(馬曉紅) 훙샹그룹 대표 등 훙샹 관계자를 우리 정부 제재 리스트에 올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훙샹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사용되는 물자 거래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습니다.
훙샹이 제재 리스트에 올라가면 훙샹 측과 한국 국민간 외환거래, 금융거래 등이 금지되며, 훙샹 법인 및 관계자들의 한국 내 자산이 동결됩니다.
정부가 훙샹을 제재하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 본토 기업을 직접 제재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정부는 지난 3월 8일 북한의 4차 핵실험(1월 6일)에 대응한 독자제재를 발표하면서 대만 국적의 류젠이 '로열 팀 코퍼레이션' 사장을 대북 민감물자 수출에 연루된 혐의로 제재 명단에 올리는 등 북한 외 제3국 국적자 2명을 제재했지만, 중국 본토 인사와 기업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훙샹은 이미 미국 정부에 의해 제재 리스트에 올랐고, 중국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어 제재 효과 측면에서는 큰 의미가 없지만 북중간 불법 거래에 연루된 중국 기업을 우리 정부가 제재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클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해운 관련 대북 독자제재의 일환으로 북한에 기항한 선박에 대한 국내 입항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기존 제재는 외국 선박이 북한에 기항한
관심을 끌고 있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동생 김여정의 제재 리스트 등재는 이번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