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공조가 추진했던 내일(2일) 탄핵안 처리 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새누리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대통령 4월 퇴진과 6월 조기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길기범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새누리당이 대통령 4월 사퇴를 당론으로 삼은 거면 사실상 탄핵보다는 여야 협상을 우선시하겠다는 건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4월말까지 사퇴하고, 6월에 조기 대선 치르는 것을 당론으로 정했는데요.
탄핵보다는 일단 4월 사퇴, 6월 조기대선 카드를 들고 야권과 대통령 사퇴 시기를 협상해보겠다는 겁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달 27일 국가 원로들이 낸 의견이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어 이 같은 일정을 당론으로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권을 안정적으로 이양하고, 대선 준비기간을 확보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새누리 내 비주류 의원들이 탄핵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있습니다.
비주류 의원들은 여야 합의가 안 될 시에는 최종적으로 탄핵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따라서 여야 협상이 지지부진 한다거나, 만약 대통령이 4월말 퇴진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비주류 의원들은 야권과 협력해 다시 탄핵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탄핵 가결의 키를 쥐고 있는 새누리 비주류가 사실상 탄핵보다는 여야 협상을 선택하면서, 야권도 어쩔 수 없이 일단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