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을 수사하게 될 특별검사에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을 임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직접 조사에도 응하겠다"고 밝혔는데, 예상보다 서둘러 특검을 임명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을 수사할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로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을 임명했습니다.
야권이 후보를 추천한 지 하루 만에 임명입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서울지검 강력부장을 지낸 '강력 수사통'이면서 대검 중수부장 시절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처리하는 등 특별수사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정연국 / 청와대 대변인
- "대통령께서는 본격적인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특검의 직접 조사에도 응해서 사건 경위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박 대통령이 특별검사 임명에 속도를 낸 배경도 관심입니다.
앞서 박 대통령을 '공동 정범'으로 적시한 검찰보다는, 특검을 상대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특검이 20일간의 준비기간에도 수사는 가능하지만, 당분간 수사시설 확보와 특검보 임명 등 준비작업이 필요해 당장 이번 주와 다음 주에 맞춰진 탄핵 정국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일각에서는 박영수 특검이 법조 출신인 황교안 총리나 최재경 민정수석과의 인연이 있어, 청와대로서 부담감이 덜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검찰수사 대신 특검을 선택한 박 대통령은 이번 주에 추가 변호인단을 구성해 특검에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