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친박계인 이정현 대표는 비주류의 4월 말 퇴진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대통령이 모든 걸 내려놓고 국회 판단에 맡긴 만큼, 이제는 국회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게 그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통령이 직접, 4월 말 퇴진을 약속해달라는 비주류의 요구에 친박계는 거절의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사퇴가) 4월이다, 5월이다, 뭐 어디다 못을 박으라고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은, 1월에 사퇴하겠다, 지금 당장 사퇴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럼 당장 지금 2달 내로 선거를 치르고 이렇게 하겠느냐, 그 말입니다. "
대통령은 이미 다 내려놓았는데, 왜 자꾸 대통령을 압박하느냐며 불쾌감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임기 단축까지 포함한 모든 걸 다 내려놨다, 라고 했으면, 거기에 맞춰서 이렇게 국회가 정하면 되는 겁니다. 모든 것을 대통령에게만 의지해서 대통령 입에만 바라보고 있는 그런 집단이 국회가 아닙니다. "
진정성을 위해 구체적인 시한을 약속해달라는 비주류와 시한을 못박을 순 없다는 친박계가 다시 한 번 부딪히면서,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는 또 다른 양상의 내홍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