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비주류 의원 일부가 탄핵 대오에서 이탈 조짐을 보이지만, 여전히 비상시국회의는 탄핵 의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나아가 오는 9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 시한이 정해지지 않는다면 탄핵할 수밖에 없다며 압박하기까지 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 담화문의 내용을 논의하려고 아침 일찍부터 모인 비주류 의원들.
담화문의 영향으로 비주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참석자들은 여전히 탄핵 가결에는 문제없다고 장담했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우리는 국민만 바라보고 가야 한다고 우리 입장을 확실하게 다졌고요. 탄핵 가결선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처럼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 사퇴 시점의 마지노선까지 제시하며 청와대와 주류 친박계를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진정성을 확인시켜주기 위해서라도 대통령 스스로 자진사퇴 시한을 명확히 밝혀 주어야 한다. 그 시점은 4월 말이 가장 적절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박 대통령이 물러나겠다고 밝힌 만큼 여야가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논의해야 한다고 담화문 내용을 수용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다만, 협상 기한을 오는 9일까지로 정하고, 그때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탄핵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한편, 비주류는 야권이 협상 없이 탄핵만 추진하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해 야권을 향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