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與 "결단 겸허히 수용, 국정 정상화 최선 다할 것"
↑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최순실 의혹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고, 지난 4일 담화에선 검찰과 특별검사 수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29일) 이번 3차 대국민 담화에서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시는 국민 여러분 모습을 뵈면서 100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런다 해도 그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드릴 수는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제 가슴이 더욱 무너져 내린다"고 거급 사과했습니다.
이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과 관련,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며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다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취재진을 향해 "오늘은 여러 가지 무거운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여러 경위를 소상히 말씀드리겠다. 여러분이 질문하고 싶은 것도 그때 하시면 좋겠다"고 4차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금 이 상태로 탄핵안이 가결되면 그 즉시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가 들어서게 된다. 황교안 체제가 과연 국민 뜻에 부응하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국정 교착 상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거국중립내각 구성 문제 등을 야당과 교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개헌이 이뤄지면 헌법 개정 절차에 따라서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이 이뤄질 수 있다"며 "지지부진한 개헌 논의를 어떤 형태로든 매듭짓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특히 야당을 겨냥해 "탄핵을 피하려 한다는 식으로 공격만 할 일이 아니다"며 "초당
그는 이밖에 "새누리당은 다시 한 번 무거운 반성을 하며, 대통령의 결단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비장한 각오와 자세로 정국안정을 위해 매진하고, 국정 정상화를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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