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촛불 띠에 둘러싸인 청와대는 마치 '고립된 섬'과 같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밤 늦게까지 청와대에서 촛불 민심을 예의주시했다는데요.
박 대통령이 어떤 답을 내놓을까요.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를 에워싼 촛불 띠의 행렬은 거대한 함성이 되어 청와대를 압박했습니다.
마치 '고립된 섬' 같았던 청와대 안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TV로 촛불집회 상황을 지켜보며 참모들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들도 전원 출근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 촛불집회가 끝난 밤 늦게까지 청와대에 머물렀습니다.
사의를 표명했던 최재경 민정수석도 출근해 정상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정국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청와대 입장에선 촛불집회 말고도 이번주 압박 요소들이 즐비합니다.
당장 내일(28일) 공개되는 국정교과서 관련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하고, 또 다음날인 29일에는 검찰이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요구한 상황입니다.
야당 추천 특별검사도 이번 주에 임명해야 합니다.
사의를 표명한 김현웅 법무장관과 최재경 민정수석의 거취도 이번 주 초에는 매듭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박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안 발의를 앞두고 자신의 범죄혐의를 소명하는 내용의 3차 대국민담화를 이르면 이번 주에 내놓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