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분당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시점은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 때로 친박과 충돌하면 결행할 뜻을 밝혔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딴살림을 차려야 하는데 숫자가 좀 돼야 하지 않겠는가"
김무성 전 대표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당 지도부가 사퇴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데다 비대위 구성도 지지부진하자 분당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하고 나선 겁니다.
김 대표는 "당명만 바꾼다고 국민이 변화를 인정해주지 않는다"며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분당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시점은 국회의 탄핵 표결이 분수령이 될 거란 전망입니다.
김 대표는 "탄핵 표결 과정에서 친박은 다 퇴장해버릴 것이고 오히려 우리를 징계할 수도 있다"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친박과 비박이 갈라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금은 천지 분간이 안 되고 있지만, 하나 둘 넘어오고 있다"며 친박계 의원들도 동반탈당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김 대표가 분당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탄핵 서명안이 탈당 명부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