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내분 사태를 수습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아직 주류 친박계와 비주류 간에 온도차가 큰 모습입니다.
특히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서 양쪽 의견이 서로 맞서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주류 측은 이정현 대표가 즉각 사퇴하고, 비대위원장은 자신들이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비대위원장을 우리가 추천하는 분으로 해야 한다."
이렇게 뽑힌 비대위원장에 전권을 줘야 당 쇄신을 책임지고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비대위 구성 협상에서 비주류의 마지노선입니다.
반면, 이정현 대표는 당장 사퇴는 없다고 다시 한 번 못 박았고, 주류 친박계는 외부 인사 영입에 방점을 두고 후보군을 물색 중입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사퇴는) 12월 21일날이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고, 지금 그 입장 아무런 변함이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와 당 잔류' 결정으로 현역 의원들의 추가 탈당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다만, 원외 인사 8명은 "새누리당은 해체해야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정문헌 / 새누리당 전 의원
- "이미 존립의 근거도, 존재의 이유도 잃어버렸습니다. 당의 해체가 마땅합니다."
또 비대위 구성이나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도 주류 친박계와 비주류가 다시 맞붙을 경우 현역 의원들의 탈당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