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실을 압수수색했다. 민정수석실은 고위공직자와 대통령 측근 비리 정보의 집합소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3일 오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의혹과 관련해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위치한 특별감찰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최순실씨와 차은택씨 등 박근혜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비위 감독 업무를 담당하며 이를 묵인하거나 배후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에서 올해 5월 추가로 받은 70억원을 서울중앙지검의 롯데그룹 압수수색 하루 전인 6월 9일부터 돌려준 것이 민정수석실이 입수한 수사정보에서 비롯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조만간 우 전 수석을 불러 직무유기 의혹과 수사정보 유출 등 각종
특별감찰반은 청와대가 공직기강을 감찰하기 위해 민정수석실 산하에 별도로 운영하는 조직이다. 고위 공무원과 대통령 측근 비리를 감시하고 첩보를 수집해 보고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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