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아그라 구매 논란, 목록보니…유사 프로포폴·탈모·에이즈 치료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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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비아그라 구매 논란/사진=연합뉴스 |
오늘(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프로포폴과 비슷한 효과가 있는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10㎖ 용량)를 2014년 11월 20개, 2015년 11월 10개를 샀습니다.
2014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청와대는 총 764건의 의약품을 구매했습니다.
이들 의약품 중에는 청와대 의무실에서 반드시 구비해야 하는지 의문이 생기는 의약품도 다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청와대가 사들인 의약품 중에는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 불면증 치료제인 서카딘(멜라토닌), 전립선비대증·탈모 치료제 프로스카(피나스테리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칸디다증 치료제인 스포라녹스캡슐(이트라코나졸) 등 전문의약품도 포함됐습니다.
청와대는 작년 12월 비아그라를 60정과 복제약인 팔팔정 304개를 사들인 것에 대해서는 "아프리카 순방 시 고산병 치료를 위해 준비했는데 한 번도 안 써 그대로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작년 12월과 올해 6월에 역시 고산병치료제로 사용되는 아세타졸(아세타졸아미드) 1천200정을 샀는데, 이에 대해서는 "남미 순방 때 아세타졸아마이드만 가져가서 고생들을 많이 했다. 아프리카 순방 때에는 예방용이자 치료용인 비아그라를 같이 가져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카딘
이밖에 청와대는 피부미용에 쓰이는 태반주사, 감초주사, 마늘주사 등을 대량 샀고, 니코틴엘 금연패치, 우황청심환, 고려은단 비타민씨정, 무좀치료제 등도 함께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