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수장의 결심?…정의화 "탄핵 혹은 강제적 하야의 길로 뿐"
↑ 탄핵/사진=연합뉴스 |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21일 "거국중립내각 총리를 세워서 이 국난을 극복하게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과 국민적 분노에 의한 강제적인 하야의 길로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 '동아시아미래재단' 1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 축사를 통해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게 사즉생의 길"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정 전 의장은 "주권자를 무시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언행을 보면 억장이 무너진다"면서 "나라를 침몰시킬지 모르겠다는 두려움에 몸서리가 쳐진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들의 애국심과 정의감을 기대했던 사람으로서 참담하기 그지없다"면서 "검찰은 대통령이 범죄행위에 공모했다고 밝혔지만, 청와대는 국민을 향해 거짓과 변명, 금도를 뛰어넘는 언행을 늘어놔 국민을 끝없는 분노로 몰아넣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 전 의장은 "박 대통령의 게이트를 보면서 5년 단임제의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가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본다"면서 "개헌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고 새 비전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거국내각이 개헌을 완수하기에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면서 "다음 대선에서 모든 후보가 1년 내 권한 집중 해소와 이원집정부제와 같은 개헌 공약을 해야 한다. 내년 선출될 대통령은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2020년 4월에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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