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역 광장에서 박사모 등 80여개의 보수단체가 모여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다행히 충돌없이 종료되기는 했지만 한때 현장에서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역 광장에 태극기의 물결이 일렁입니다.
저마다 '강제하야 절대 반대', '대통령을 사수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선보입니다.
4차 촛불집회에 대항해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일명 '박사모' 등 80여 개의 보수단체가 맞불집회를 연 겁니다.
참가자들은 검찰수사도 끝나지 않았다며 박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을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변일섭 / 박사모 회원
-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했다면 법적으로 처리를 해야 하는데 하야가 능사가 아니라는 거죠. "
▶ 인터뷰 : 심욱섭 / 서울 묵동
- "국회의원들도 대책을 세워야지 무조건 내려오라면 그것을 어떡하느냐는 거지 나는. 나라 망해야 하는 건지…."
주최 측은 촛불집회를 연 이들이 종북세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박사모 등 보수단체들은 집회 뒤 1시간 동안 이곳 숭례문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숭례문에서 서울역으로 돌아오다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김정일의 후계자들이지 너희들, 김정일을 지지했지?"
"가요, 가 빨리. 왜 와서 그래."
오늘 집회에서 주최 측은 7만 명, 경찰은 1만1천 명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