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60)를 수사하는 검찰이 최씨의 조카 장시호 씨(37)를 18일 오후 체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도곡동 인근에서 장씨를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진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게 된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자신이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센터는 최씨와 장씨 측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또 장씨는 최씨의 영향력을 이용해 대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삼성은 작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센터가 주관하는 빙상캠프 후원 등의 명목으로 16억여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48)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영재센터에 돈을 지원한 경위와 장씨 측에 다른 특혜를 준 부분은 없는지 등을 조사했다. 김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장씨는 대학 특혜입학 의혹에도 휩싸여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17일 “연세대학교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한 장씨의 고등학교 시절 성적은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국정농단의 또 다른 핵심인물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장씨가 본격적인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
장씨는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자택에 들어오지 않고 도피 생활을 하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씨를 체포시한(48시간)인 20일께까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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