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 자매의 명의로 각종 주사제 처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청와대에서는 별도로 '태반 주사'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용효과에 좋은 이른바 '백옥 주사'와 '신데렐라 주사'도 함께 처방받았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자문의인 김상만 원장이 청와대로 가져간 주사제는 '라이넥'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라이넥은 '태반 주사'로도 불리는데, 부유층 사이에 간 기능 개선과 피로 회복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차움의원에서 박 대통령을 진료한 김 원장은 비타민주사의 일종인 백옥 주사와 신데렐라주사도 함께 대리 처방받았다고도 밝혔습니다.
백옥 주사와 신데렐라 주사는 모두 피부를 맑고 투명해지게끔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앞서 지난 15일 강남구 보건소가 복지부에 보고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순실과 최순득 자매 명의로 주사제가 처방돼왔습니다.
▶ 인터뷰 : 김강립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진료기록부상에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청와대를 표현하는) '청', '안가'와 같은 용어들이 총 29회 기재돼 있습니다."
청와대에 각종 의약품을 갖춘 의무실도 있는데, 대통령이 왜 민간병원에서 최 씨 자매 명의로 주사제를 처방받았는지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태반 주사는 합법적인 약물로, 의사 처방만 있으면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차움 의원의 주사제 처방 내역이 알려진 것과 달리, 최순실·정유라 모녀가 다녔던 김영재 의원의 처방 내역은 전혀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더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