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군불떼는 박지원 “대통령 최측근 정치인 개입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와 관련된 비리의혹에 대해 대통령 측근이라고 주장하는 인사가 개입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건설사가 수주를 할 때에는 시장조사와 타당성 조사를 해 결정한다고 한다”며 “그런데 이번 사안의 경우 포스코건설에서 열흘 만에 보증채무가 이뤄지면서 전광석화처럼 작업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에 그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은 대통령과 가장 가깝다고 자랑하고 다니는 정치인”이라며 “이 정치인이 개입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 해운대의 관광리조트인 LCT는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이 사업을 주도하면서 500억원의 횟삿돈을 빼돌리거나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이 회장이 검찰에서 혐의 일체를 부인하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함께 계모임을 한 것으로 드러난 최순실 씨에 대해서서는 ‘얼굴도 모른다. 전화 통화한 적도 없다’며 친분관계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한편 “도피 중인 이 회장이 ‘최순실계’에 어떻게 매월 곗돈을 납부했는지를 시작으로, 법무부의 허가과정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를 봐도 이번 의혹은 또 하나의 최순실 게이트”라며 “우리 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야3당과 함께 쫓고 있으며 김기춘 헌정파괴 진상조사위도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