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오늘부터라도 야 3당과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기 위한 비상시국기구 구성을 위해 구체적 노력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과 시민사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통령을 조속히 퇴진시키고 조속한 국정 정상화와 국민이 원하는 민주정부 이행을 위해 힘을 합쳐 퇴진운동에 박차를 가하도록 전력투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을 추진했다가 당과 시민사회의 강력한 반발로 취소한 데 대해 “제 뜻과 다르게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혼란을 드렸다면 죄송하다”며 “두 야당에도 깊은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담판은 여당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서 대통령이 민심을 여전히 직시하지 못하고 오판할 경우 국민과 국가의 고통이 심각한 재앙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제1야당대표로서의 책임감 때문이었다”며 “여전히 대통령에게 가감 없는 생생한 상황전달이 안 되고 있다는 깊은 우려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추 대표는 “누차 밝혔듯이 저는 대통령의 하야만이 문제를 해결하는 조속한 해법이라 믿으며 그간 민주당이 그 결론에 국민과 함께하도록 노력해왔다”며 “이번 담판은 어떤 정치적 절충도 있을 수 없으며 최후통첩이자 최종담판의 성격이었지만 본의 아닌 오해와 우려를 낳을 수 있다는 의견을 깊이 받아들여 철회했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농성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정치집단은 광장의 민심에 그쳐선 안 되고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만큼 영수회담이든 어떤 방법이 됐든 계속 고민해야 한다”며 “어떻게 하면 순조로운 국정
이어 “19일 최순실 공소장에 게이트의 몸통인 박 대통령이 언급되지 않고 최씨만 언급된다면 촛불 민심은 더 확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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