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선 때 박근혜 홍보한 점 죄송…대통령이 가장 억울”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15일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으로 국민 앞에 ‘왜 박근혜여야 하는지’를 홍보했고 대통령으로 당선되게 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대구테크노파크를 방문해 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헌정 사상 유례없는 이런 혼란을 가져온 것에 대해 저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는)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었다”며 “사전에 왜 알지 못했느냐에 대해 할 말이 없고 새누리당 지도부에 있는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대해 “(박 대통령이) 하야해서 바로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르고 인수위 체제 없이 당선자가 바로 대통령 취임해서 국정 운영하는 것이 안정적일지 그나마 탄핵으로 시간을 버는 것이 더 좋으냐는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점에 가장 억울한 사람은 대통령 아니겠냐”며 “(대통령에게) 변명의 시간도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 대통령 회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도 “야권에서 특검, 거국중립내각을 요구했고 대통령이 직접 검찰 조사를 받도록 했는데 대통령이 다 받아들였다. 다 받아들이면 그때 가서 또 딴 이야기 하고 자신들이 주장한 것을 거둬들이는 일이 연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