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인터뷰 보도 어처구니 없어…법적 대응할 것”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으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거취 전망 등을 언급한 내용을 기사화한 시사저널 보도가 왜곡, 과장됐다면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 측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매체 경영진이 며칠 전 고향 선배라고 찾아와 시중에 나도는 이야기를 농담 삼아 주고받았는데 몰래 녹음까지 해서 왜곡·과장해 비열한 기사를 만들었다.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다”고 밝혔다.
시사저널은 이날 기사를 통해 지난 3일 청구동 자택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김 전 총리가 박 대통령에 대해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라고 해도 거기 앉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사촌 형부이기도 한 김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이) 하야는 죽어도 안 할 것이다. 그 고집을 꺾을 사람은 하나도 없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그렇게 약한 사람이 없다. 약하니 의심을 잘했다”고 회고했다. 육영수 여사에 대해서는 “이미지가 꾸며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박 대통령이 육 여사의 이중적인 면을 물려받았다”고 말했다고 시사저널은 보도했다.
김 전 총리는 이외에도 현 새누리당 상황에 대해선 “깨질 것 같다”라고 관측했고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을 지원할 의사를 내비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에 대해서는 “반기문은 구렁이가 몇 마리 들어있는 사람이고 안철수는 아직 구렁이가 꽁지를 틀고 앉은 것 같지는 않다. 비교적 순수하다”며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나가면 그만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서는 “문재인, 이름 그대로 문제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