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로 이뤄진 당 지도부 역시 대책 논의를 위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요.
당 지도부는 또 한 번 국무총리 및 내각이 구성되면 사퇴하겠다고 시점을 밝히면서, 여전히 수습 후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비박계가 모여 당 지도부 즉각 사퇴를 요구하던 같은 시각 새누리당 친박계 지도부 역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내려진 결론은 또 사태 수습 먼저였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국무총리 및 내각 구성이 완료되면 사퇴하겠다며 또 사퇴 기한을 미룬 겁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국무총리가 임명되고 중립내각이 출범하는 즉시 일정에 상관없이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습니다."
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주장한 비박계 요구를 비웃기라도 하듯 내년 1월 21일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 지도부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비대위 구성할만한 한가한 상황이 아니고 매우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강력한 책임을 갖고 추진할 수 있는 당원들의 선출에 의한 당 지도부를 빨리 출범…. "
게다가 대선 후보도 당 대표가 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기로 하면서, 유력 대선 후보가 사실상 1인 독주체제를 유지하도록 틀을 마련했습니다.
사실상 친박계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명재 / 새누리당 사무총장
- "제일 빠른 날짜로 잡은 겁니다. 반기문 씨는 생각도 안 했습니다."
「이에 대해 비박계 강석호 의원은 당을 해체하는 수준으로 혁신하자면서 전당대회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현실 인식을 전혀 못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