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어록 가운데 하나인 '통일 대박론'이 최순실 씨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최 씨가 문고리 3인방과의 회의에서 이 표현을 제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 구상을 묻는 말에 '통일 대박론'을 제시했습니다.
▶ SYNC : 2014년 청와대 신년 기자회견
-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당시 이 표현은 공식 참모들조차 누가 조언했는지 알 수 없어 대통령의 즉석 발언으로만 추측했습니다.
또 '대박'이란 표현이 대통령이 쓰기에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청와대 비서진들은 비속어가 아닌지 확인할 정도였습니다.
이후 박 대통령이 다보스포럼과 독일 드레스덴 선언 등에도 같은 표현을 사용하면서 '통일 대박론'은 박근혜 정부 통일 정책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데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 표현을 최 씨가 제안했다고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가 문고리 3인방과의 회의에서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딱딱한 말이 아닌 젊은 사람들이 쓰는 단어로 고쳤다는 겁니다.
최 씨가 대통령의 각종 어록 가운데 어디까지 개입했을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