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첫 전화통화를 나눴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당선자는 유독 한국을 겨냥해 냉담한 발언이 많이 해 우려의 목소리가 컸는데, 다행히 오늘(10일) 통화에서는 "한국 친구들이 많다" "한국제품이 훌륭하다"며 매우 우호적이었다고 합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관심을 끈 전화통화의 핵심은 한미동맹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바란다"고 하자, 트럼프 당선자는 "100% 동의한다"고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정연국 / 청와대 대변인
-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할 것이며 북한의 불안정성으로부터 방어를 위해 한국과 굳건하고 강력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트럼프 당선자는 자신이 오랜 기간 부동산 사업을 하면서 한국산 가전제품 등을 많이 구매했는데 매우 훌륭한 제품들이었고, 한국에 많은 좋은 친구들이 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의 첫 통화는 미 대선결과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성사된 것으로, 지난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 이틀 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통화한 것보다는 빠른 셈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10분 동안 이어진 박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의 통화는 그동안 제기된 한ㆍ미 동맹 균열 우려를 어느 정도 씻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