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총리는 트럼프 당선자와 회담까지 추진하며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대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면 일단 만나겠다는 전략으로 보이는데 우리는 아직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없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당선자와 20분 동안 전화통화를 하며 미·일 동맹 의지를 확인한 아베 총리는 회담도 조율 중입니다.
오는 17일 뉴욕에서 양자회담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일본 정상이 아직 당선자 신분인 인물과 회담하는 건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일본이 주일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리나라는 역대 대통령 당선자 가운데 가장 빠른 전화통화를 했다지만 구체적인 회담 날짜는 조율하지 않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국방부와 외교부 등 외교·안보 관련 부처들은 잇따라 관련 회의를 개최하며 트럼프 진영과 접점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총영사관을 동원해서 인수위 인사들은 물론, 의회, 학계, 언론, 전직관료 등 그룹별로 접촉대상을 (선별하고 있습니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국방부가 한국을 거쳐 간 미군 장성과 사령관 등을 총동원해 트럼프 측에 인맥을 구축하려 시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회의 불참에 이어 트럼프와 만남도 일정이 안 정해지며 국정 혼란 때문에 동북아 외교전에서 뒤처지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