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로 꼽히는 최순실의 측근인 차은택에게 10일 구속영장이 청구될 방침이다. 이날 검찰에 출두하는 차은택은 트레이드 마크였던 모자는 물론 가발도 착용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차씨에 대해 전일 오전 10시부터 10일 새벽 5시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검찰은 10일 오전 구치소에서 차씨를 다시 데려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차씨는 이날 비교적 차분하고 적극적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혐의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최씨와는 달리,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 강탈에 가담한 혐의(공동강요)와 관련해 시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르·K스포츠재단를 비롯해 문화·체육계 비리 전반에 대한 의혹 등 핵심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검찰은 차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대해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뇌물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공동강요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차씨를 둘러싼 핵심 의혹들에 대해서 구속영장 청구 이후 추가 조사를 통해 규명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차씨는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문화사업을 주도하며 이권을 챙기고 최씨와 함께 ‘비선 모임’ 멤버로 활동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특히 이날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면서 지난 8일 밤 공항을
이에 대해 구치소 관계자는 "수형복을 입은 후에는 가발이나 반지 등 장신구를 착용하지 못한다"고 설명했으며, 검찰 관계자 역시 두 사진 모두 차은택이 맞다고 확인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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